통신명가 에프알텍, `IoT LED조명`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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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국 에프알텍 대표.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프알텍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LED 조명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 회사는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조명전시회에 참가한다. 안드로이드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조명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조명이 전략 상품이다. 밝기 조절은 기본이다. 색상 256가지를 갖췄다. 원하는 색깔을 선택해 켜면 된다. 색온도(Kalvin)도 2800K에서 1만K까지 조절 가능하다. 조명 기술을 총집결한 제품도 공개한다. 조도·온도·인체감지·카메라 센서를 결합했다.

조도센서는 창문 주변은 어둡게, 출입문 쪽은 밝게 빛 양을 제어한다. 인체감지센서는 물체 움직임을 파악한다. 주차장에 설치하면 차량 경로에 맞춰 불을 비출 수 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따라가며 빛을 내주기도 한다. 카메라센서는 물체 이미지를 찾아낸다. 사람이 있어도 움직임이 없으면 불을 끄는 일반 IoT 조명 약점을 보완했다.

건물 내 전체 조명을 한 번에 통제할 수도 있다. 사용자·사무실·층별로 나눠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IoT 조명은 기존 LED 조명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60% 절감한다. 형광등에 비해 LED 조명 효율이 50%가량 앞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에프알텍은 현재 대구은행과 제주호텔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 한 통신사 스마트홈 플랫폼에도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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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텍 고천정등.

2015년 중순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를 맡았다. `LED 시스템조명 2.0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2018년 마무리되는 3년 과정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연구개발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기술 상용화가 목표다. 경기도 안양시 소재 에프알텍타워 전체에 IoT 조명을 적용, 시스템조명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에프알텍은 2000년 설립됐으며, 5세대(5G)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장비 기술을 갖췄다. 2012년 시스템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체 조명 연구소를 세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제품 생산량과 불량률을 실시간으로 검사, 집계하는 생산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판로 확대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조명 전시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남재국 에프알텍 대표는 “시스템조명에는 기기 간 통신 기술이 사용된다”며 “통신 분야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