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1.2Gbps 다운로드 지원 스냅드래곤 LTE 모뎀 X20 공개…인텔보다 1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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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X20 LTE

퀄컴이 다운로드 속도를 20% 높인 신형 롱텀에벌루션(LTE) 모뎀 칩을 공개했다. 경쟁사인 인텔보다 최소 1년 이상 빨리 신형 모뎀 칩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27일 퀄컴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신형 모뎀 칩 스냅드래곤 X20 LTE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LTE 카테고리18(CAT18)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 모뎀 칩이다. 10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5개 주파수를 집성(CA)할 수 있고 최대 3개의 주파수를 4×4 다중안테나(MIMO)로 구성할 수 있다. 데이터 단위를 6비트에서 8비트로 확대, 전송속도를 33% 높여주는 256QAM 기술도 지원한다. 이 모든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1.2Gbps에 이르는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업로드 속도는 2CA와 64QAM을 활용했을 때 최대 150Mbps다.

퀄컴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을 공개했다. 올해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에 X16 모뎀 기술이 통합됐다. X20은 고객사로 샘플이 이미 공급됐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인텔과 비교하면 최소 1년 이상 앞서 있는 것이다. 인텔은 이번 MWC에서 1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XMM 7560 모뎀 칩 솔루션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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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X20 LTE 모뎀은 최고 다운로드 속도 1.2Gbps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LTE 분야에선 인텔의 추격, 퀄컴의 격차 벌리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5G 분야에선 서로 우위를 차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올해 MWC에서 3.3G~5GHz의 중대역 주파수에서 동작하는 5G 뉴라디오(NR) 데모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 데모를 통해 5G NR 기술이 기존 4G LTE보다 현저히 낮은 지연시간으로 Gbps급의 데이터 전송률을 달성하는 것을 보여줬다.

퀄컴은 자동차 분야로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 LG전자와 셀룰러 통신망 기반의 C-V2X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V2X는 차대 차(V2V:Vehicle-to-vehicle), 차대 인프라(V2I:Vehicle-to-Infrastructure), 차대 보행자(V2P:Vehicle-to-Pedestrian) 간 통신기술을 의미한다.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V2X 기술은 무선랜과 비슷한 IEEE 802.11p 통신기술에 근간을 두고 있다. 1.6㎞ 안팎 거리에서 저전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대항마로 떠오른 C-V2X는 이미 구축된 셀룰러 통신망을 활용하므로 인프라 구축 비용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낮은 지연시간을 달성하는 것이 과제다.

퀄컴은 “이번 LG전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실제 구동 데모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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