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새 원장 김차동·임기철로 압축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신임 원장에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최종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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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에 따르면 KISTEP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원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했다. 2명의 후보는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다.

KISTEP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까지 원장 재공모를 진행했다. 13명이 출사표를 던져 16일 1차 심사에서 6명이 통과했다. 일주일 만인 23일에 최종 2명으로 압축됐다. 신임 원장이 선출될 이사회는 3월 28일로 예정됐다.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한양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호주국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1982년 과학기술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행정관, 교육과학기술부 실장을 거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양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13년 말부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철 전 국과위 상임위원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1994년부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몸담고 연구본부장,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부원장으로 일했다. 이후 국과위 상임위원,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역임했다.

KISTEP 부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도 류용섭 원장의 임기가 2017년 1월 13일 만료돼 공석이다.

KISTEP은 지난해 원장 선임으로 정부와 이사회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박영아 전 원장이 이사회에서 재선임됐으나 상위기관인 미래부가 연임을 불허하면서 소송전까지 펼쳐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래부가 원장 선임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원장추천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과학계 고위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R&D 패러다임의 변화 등 거대한 흐름이 밀려오고 있다”며 “창의성이 중요한 시점인 것을 감안해 과학계 싱크탱크 기관장에 걸맞은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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