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연 한국기계연구원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광응용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이 국내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유럽 유레카가 운영하는 `유리피데스 클러스터` 과제를 수행한 데 이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부가가치 부문 혁신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레카 이노베이션 주간 행사에서 진행된다. 최 연구원이 속한 국제공동연구팀 `UPMOST`는 상금 6000유로와 홍보 부스 및 발표 기회를 얻게 됐다. 6월 30일에는 마드리드에서 개최하는 유레카 혁신상 행사에도 초청 받는다.
최 연구원은 2012년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레카 유리피데스 클러스터에 참여, 2015년 10월 `5인치 풀HD급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조용 초미세 패터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비열 미세 패터닝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발생한 불량 회로를 복원, 모바일 디스플레이 양산 수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해상도 OLED 화소 내 회로를 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 가공할 수 있다.
과제에 참여한 에이치피케이는 디스플레이 기업에 해당 장비를 납품하면서 2015년 17억원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5년 동안 160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처음 과제에 착수할 때만 해도 펨토초 레이저가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 쓰일 것이라곤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도전 정신으로 산업에 응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인 기술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 지향형 산업 기술 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에 직접 기여하는 전자 산업 기술의 지속 성장을 이끌기 위한 스마트 전자 시스템 영역의 혁신 R&D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