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스마트 제로 에너지 타운이 들어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22일 274만㎡ 규모의 세종시 연동면 합강리(5-1생활권) 마을 전체를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제로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제로 에너지 타운은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생산량이 균형을 이루며, ICT로 첨단 교통·안전과 건강관리 등을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다. 내년까지 지구 단위 계획을 세우고 실시 설계를 해서 2019년부터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입주 시기는 2023년이다.
행복청은 크게 △스마트 인프라(에너지·교통·안전) △스마트 에코(탄소관리·자원순환·물관리) △스마트 라이프(건강·문화·교육) 등 3대 목표로 나눠 추진한다.
스마트 인프라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기·가스·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녹색건축물과 태양광 특화시설을 도입한다.
제로에너지 타운 내 모든 공공 청사는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건립한다. 민간 건축물에는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주택이나 열교(열이 빠져나가는 것) 방지·기밀 등 패시브 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수소·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형 교통 체계를 도입하고, 자전거 도로는 4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 에코 부문에서는 건물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빅데이터를 토대로 `탄소배출지도`를 작성, 탄소량 관리를 체계화한다. 폐기물을 회수, 에너지로 교환하는 `폐기물연료화시설`과 `열병합발전시설` 등이 복합된 `지하 복합플랜트`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ICT로 관리,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스마트 워터그리드`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스마트 라이프 분야에서는 원격 의료 서비스, 스마트폰 건강 진단, 건강 정보 빅데이터 분석,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오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파리 신기후 체제를 맞아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제로에너지타운을 미래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