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마지막 증인` 안종범 출석…최종기일 연기 여부 곧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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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었다. 헌정 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재 재판정에서 진술하게 될지 박 대통령 대리인단 발언에도 관심을 쏠린다.

헌법재판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였다. 재판부가 탄핵심판 막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추가 증인신청을 잇달아 기각하면서 안 전 수석이 변론 종결 전 마지막 증인이 됐다. 안 전 수석은 탄핵심판 증인 중 유일하게 두 번 소환돼 증언대에 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그동안 증인신문을 하면서 안 전 수석에게 새로 물어볼 게 생겼고, 다른 이들의 증언과 맞춰 볼 필요가 있다”며 안 전 수석을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도 이번 탄핵심판 사건에 중요한 인물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함께 출석 통보를 받은 최순실 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 증인신문 때 다 진술해서 더 이상 말할 게 없다”는 내용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또 헌재는 지난 16일 변론에서 “오는 24일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최종변론을 3월 2일이나 3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측 발언을 듣고 이날 최종 변론기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기존 방침대로 헌재 최종변론일이 24일로 확정되면 2주 가량 결정문 작성을 거쳐 탄핵심판 최종 결정일은 이정미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 기일에 직접 참석할 의사기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출석 입장을 밝히면 주요 신문사항 검토와 경호 문제 이유로 최종변론일이 27일 또는 28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전날 대통령 대리인과 회의를 갖고 헌재에 제출할 최종 준비서면 작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출석하면 1시간 분량 신문사항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미 권한대행은 이날 증인신문 시작에 앞서 “지금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권 독립과 재판 신뢰를 훼손하는 여러 시도에 대해 다시한번 우려를 표한다”며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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