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빅데이터로 고부가가치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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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벤자민을 금융투자에 가장 적합한 `금융 컨시어지(Conciege·안내인)`로 만들겠습니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부 이사는 20일 인공지능(AI) 금융전문로봇 `벤자민` 도입으로 “고객 거래 유형과 매매 패턴에 따른 다양한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챗봇이 단순 상담 기능뿐 아니라 개인별 특화 상품 추천까지 가능할 정도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에 쌓인 수많은 거래 정보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행동 양태와 매매 습관까지 분석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벤자민은 단순히 ARS나 콜센터 상담 직원을 음성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 개인 비서 로봇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까지 벤자민을 활용한 개인별 특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본부 내에 금융 지식을 전문적으로 학습하고 마케팅에 적용하는 `벤자민 콘텐츠팩토리`를 구성했다.

김 이사는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최근 수익률이 우수한 해외채권펀드를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추후 로보어드바이저(RA)와 결합한 자산관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안에 음성 안내와 음성 대화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AI와 빅데이터가 추후 금융투자업계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산업 전반에 데이터 활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도 데이터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해 경쟁 우위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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