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RGB 방식 잉크젯프린팅 파일럿 라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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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가 RGB 방식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험(파일럿) 생산에 착수한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상반기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8세대 OLED 시험 생산을 준비하는 등 잉크젯 프린팅 OLED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패널 제조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진 모습이다.

BOE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총 10억위안(1680억원)을 투자해 프린팅 OLED 기술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BOE와 허페이시 정부가 각각 6억위안(1010억원), 4억위안(670억원)을 투자해 지분 75%, 25%를 갖는다. 허페이BOE주오인공사가 BOE에 자본금 6억위안, 허페이시에 2억위안을 각각 댔다.

BOE는 이번에 설립한 프린팅 OLED 기술 플랫폼에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동시에 파일럿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일럿 라인은 BOE가 오랫동안 연구개발한 화이트OLED(WOLED) 방식이 아닌 RGB 방식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 8세대 규격 6컷으로 55인치 OLED 패널을 시험 생산하는 게 목표다. 미국 카티바 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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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바의 RGB 증착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흔들림없이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마더글라스 위로 잉크젯 노즐이 RGB 용액을 정확한 위치에 분사하는게 카티바의 핵심 기술이다. (자료=카티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를 양산한 LG디스플레이는 WOLED 방식을 사용한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차세대 공정 기술로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해왔으며 올 상반기 중 시험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장비를 사용한다.

BOE는 작년 말 중국 가전기업 스카이워스와 손잡고 직접 생산한 OLED 패널을 적용한 TV를 발표했다. 스카이워스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를 생산했다. BOE와 협력해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OLED TV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프린팅 OLED 기술 개발은 중국 과학기술부가 지정한 2016년 `전략적 선진 전자재료`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중국 정부 지원 아래 대체 기술로 꼽히는 프린팅 OLED 개발에 중국 TCL그룹 차이나스타(CSOT)에 이어 BOE까지 뛰어들었다.

프린팅 OLED 연구개발 투자는 TCL이 한 발 빨랐다. 현지 정부와 손잡고 지난달 `광둥성 프린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혁신센터`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4.5세대 프린팅 OLED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 광둥주화(Juhua)프린팅기술공사가 혁신센터 설립을 맡았다. 자본금은 100만위안(167억원)으로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와 톈마가 각각 66%, 34% 지분을 보유했다.

중국 전략적 선진 전자재료 프로젝트가 목표로 잡은 프린팅 OLED 재료 효율은 레드 18칸델라(cd/A), 그린 60cd/A, 블루 8cd/A 이상이다. 휘도 반감 수명은 1000cd/㎡ 밝기에서 레드 2만시간, 그린 3만시간, 블루 5000시간 이상이다.

5년 내 30인치 이상 크기, 4K(3840×2160) 해상도, 250cd/㎡ 밝기, 1만시간 수명을 만족하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 기반 OLED 패널 개발이 목표다. 연구기한은 5년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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