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시니가 신곡 ‘잘됐으면 좋겠어’를 발표했다. ‘잘됐으면 좋겠어’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친구 일명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의 옆에서 슬픔을 달래주다가 생긴 감정을 수줍게 고백하는 노래다.
듣기만 해도 전달되는 달콤함은 시니의 부드러운 보컬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무드를 완성했다. 앞서 시니는 ‘터벅터벅’ ‘무드포러브(mood4luv)’ 등을 통해 재지하면서도 소울풀한 알앤비(R&B)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감성 충만한 그가 요즘 자주 듣는 노래도 그러할까? 시니에게 최근 즐겨 들었던 노래를 물어봤다.
#1. Arco - ‘Stars’
요즘 들어 부쩍 즐겨 듣는 노래입니다. 2010년 군에 입대하기 전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우울함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뭔가 힘이 되어 주는 느낌이 좋아요. 힘들다고 생각될 때 많이 듣는 편이에요.
#2. 한석규 - ‘8월의 크리스마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 OST에요. 엔딩 크레딧이 내려갈 때 나오는 마치, 극 중 정원 역할로 등장하는 한석규 선생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에요. 1년 365일 꼭 저의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노래라서 아주 자주 듣는 편이에요. 요즘에도 물론 자주 듣고 있어요.
#3. Eddie Higgins Trio - ‘Shinjuku Twilight’
20살 때 1년 정도 영화영상학과에 다니면서 단편영화 촬영에 조명, 사운드, 음악 등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학교 선배의 영화 트레일러 영상에 BGM으로 깔렸던 노래였는데 그때 이후로 항상 저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에요. 연주곡인데 피아노와 베이스 솔로를 거의 외우고 있을 정도로 많이 들었고 요즘에도 듣고 있어요. 그냥 왠지 모르게 천천히 가는 기차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생각나는 노래에요.
#4. Pat Metheny, Charlie Haden - ‘Cinema Paradiso’
영화 ‘시네마 천국’ OST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든 노래인데, 재즈 기타리스트 Pat Metheny와 베이시스트 Charlie Haden이 새로운 느낌으로 연주한 노래에요. 저는 원곡보다 이 버전(OST)을 더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마치 이 노래가 영화에 등장하는 OST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생각나요. 또한 그 영화를 보던 그때의 어린 저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노래라서 요즘 자주 듣는 편입니다.
#5. 3rd Coast - ‘Represent’
2008년에 발매한 노래인데 지금 나오는 노래랑 비교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노래에요. 2008년이면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 때 아마 제가 이 노래를 들었으면 저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지도 몰라요. 그정도로 너무 좋아서 많이 듣고 있어요. 현재 저와 같이 작업을 하고 계시는 프로듀서 분의 곡이기도 하죠.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 글=시니 / 디자인=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