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에 주문기능 추가…핀테크기업 시너지 창출 기대

작년 8월 개통한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에 주문 관련 서비스가 탑재된다.

시세·조회와 함께 핀테크기업이 원하던 주문 기능이 추가되면서 플랫폼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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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작년 8월 개최한 핀테크 스타트업 대상 `핀테크 오픈플랫폼 API 사용설명회`.

자본시장 플랫폼을 운용 중인 코스콤은 주문 관련 서비스가 새롭게 창출될 수 있도록 이르면 4월께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에서 수익률을 검증받은 핀테크기업들이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실질적인 자본시장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또 자산관리와 관련한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재생산할 수도 있게 된다.

코스콤은 개발과정에 핀테크기업이 참여하는 개발자 워킹그룹을 구성해 설계단계부터 핀테크업계 의견을 반영한다.

코스콤이 오픈플랫폼 개선에 나선 이유는 작년 8월 오픈 이후 눈에 띄는 이용실적이 없는 점이 반영됐다. 핀테크기업과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정작 핵심 서비스인 주문 API가 없어 이용률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코스콤은 최근 핀테크기업 대상 설문조사와 오픈플랫폼 이용 기업 심층면접 등을 진행해 애로점과 개선사항을 수집해왔다.

조사 결과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제공 API 확대와 모바일 이용환경 지원, 회원가입이나 본인인증 등 금융소비자 이용 편의성 제공 등의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중에 개선안을 마련, 실행하기로 했다.

주문 API 외에 오픈플랫폼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6월 중 제공한다. 금융소비자의 핀테크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오픈플랫폼 이용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또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오픈플랫폼 가입절차도 개선해 6월 중 시행한다. 핀테크 서비스 회원가입만으로 오픈플랫폼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달에는 고객정보 제3자 제공을 위한 사용자 동의에 사용하던 인증방식에 ARS도 추가한다. 다만, 개인별 증권계좌 정보 조회에 필요한 계좌조회서비스는 기존 공인인증서 사용을 유지한다.

김학구 기술연구소장은 “향후 자본시장에서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수요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25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22개 핀테크기업이 이용 승인을 받아 오픈플랫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10여개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는 상반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 제공 API 현황

자료:코스콤

자본시장 핀테크 오픈플랫폼에 주문기능 추가…핀테크기업 시너지 창출 기대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