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한복 인터뷰] 비트윈 “노래 1분만 들어도 마음 사로잡는 매력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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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원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약 2년 전 똑같은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스토커’ 무대를 꾸미던 비트윈이었다. 당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던 다섯 멤버는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니 여자친구’로 섹시미를 뽐냈는가 하면, 경쾌하면서도 슬픈 멜로디 ‘태양이 뜨면’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도 연출했다.

그리고 다음 달 새 싱글을 발표하고 또 다른 변신에 나선다. 이번 활동은 ‘초스피드 컴백’이라 할 것도 없다. 이달 중순까지 ‘태양이 뜨면’ 활동을 마치고 바로 나서는 다음 행보이기 때문이다. 비트윈은 공백기는 짧지만 한층 더 성숙해지고 아련해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비트윈을 만나기 전, 설날을 맞아 한복을 입은 비트윈도 만났다. ‘화랑’을 연상케 하는 우아한 한복을 차려 입은 멤버들은 신곡에 대한 귀띔과 함께 팬들을 향한 설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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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비트윈 일문일답

◇ 거의 공백기 없이 컴백하는데 힘들진 않은지.

선혁: 활동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한다. 이렇게 앨범 사이 텀이 짧은 건 처음이긴 하지만, 공백기가 짧은 게 나은 것 같다.

성호: 그래야 일하는 기분이 든다.

윤후: 그동안 했던 앨범들이 공백기가 꽤 길어서 미니앨범도 내고 여러 활동을 하긴 했다. 하지만 공백기가 길어지니 앨범을 빨리 내고 싶기도 하고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미니앨범으로 낼 것을 여러 개로 나눠 대중과 자주 만나면 좋을 것 같았다.

◇ 새 싱글 콘셉트는 어떤가.

윤후: 발라드로 컴백을 하게 됐다. 원치 않는 이별을 한 남자가 연인에게 떠나지 말라고 부탁을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우리 곡은 ‘라이브’다. 부르는 것도 라이브이기도 하고, 감정도 ‘라이브’다. 댄스곡에서 나올 수 없었던 감수성을 만나보실 수 있다.

선혁: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 내용이다. 다들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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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 감정 몰입은 어떻게 하는 편인지.

선혁: 다들 연기에 욕심이 있어서 실제 같은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감정 표현을 위해 슬픈 영화도 자주 봤다.

정하: 노래가 좋아서 저절로 감정 이입이 된다. 그런데 성호는 슬픈 영화를 잘 못본다. 많이 운다.

선혁: 성호가 감정을 잘 표현하고 몰입을 잘 하는 편이어서 그런 것 같다.

◇ 이번 활동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성호: 즐기는 ‘척’이 아닌, 진짜 무대를 즐기면서 할 줄 아는 그룹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선혁: 이번 활동뿐만 아니라, 이전 앨범들까지 다 같이 보시고 ‘이 친구들은 장르에 상관없이 소화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그룹이구나’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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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데뷔 4년차가 됐다. 명확한 색깔을 보여줘야 할 때인데 부담은 안 되나.

정하: 팀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는 게 맞긴 하지만, 비트윈은 ‘저 그룹은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그래서 ‘4년차’라는 게 부담되진 않는다.

◇ 이제 설날이다. 비트윈에 명절에 잘 어울리는 멤버가 있다고.

선혁: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어른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는 타입이다. (웃음) 예의가 바른 편이어서 그런 것 같다. 명절에 잘 어울리는 남자다.

영조: 난 애완견 같은 남자다. 큰 애완견!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또 앳된 얼굴과 다른 반전 몸매도 있다.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머슬매니아에서 상도 탔다.

성호: 5월 5일과 어울리는 남자다. 깜찍한 매력? (웃음) 무척이나 발랄하고 에너지 있고, 어디서나 통통 튀는 편이다. 단색의 비비드한 느낌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정하: ‘메리 크리스마스’ 같은 남자 같다. 나만의 감탄사가 있는데, 기분이 좋으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또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있어서 ‘구겨진 탱탱볼’ 같기도 하다.

멤버들: 탱탱볼은 구겨져있지 않아도 튀는데? 이게 바로 정하의 엉뚱한 모습이다. (웃음)

선혁: 윤후는 미소천사다. 입덕요정을 담당하고 있다.

윤후: 사람들한테 따뜻하게 대하려고 하고 보듬어주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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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이 되자마자 한 일이 있나.

멤버들: SBS ‘인기가요’를 촬영 중이었다.

윤후: 괜찮다. 다 같이 있으니 재미있긴 했다. 만약 1월 1일 로망이 있다면, 동해바다에서 첫 해를 보는 것이다.

선혁: 멤버들과 제야의 종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영조: (조용하고 슬픈 목소리로) 난 새해가 안 왔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는 게...

◇ 올해 들어 달라진 마음가짐은.

성호: 한 살 더 먹었기 때문에 어른스러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주일 정도 과묵하고 남자답게 행동 했는데,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돌아왔다. (웃음)

영조: 좀 더 깊은 생각으로 행동하고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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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선혁: ‘색다른 남녀’로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연기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정하: 작사 작곡을 공부하고 있어서 해보려고 한다.

선혁: 래퍼 멤버들이 곡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랩 유닛으로도 작업을 하고 있다.

영조: 시간이 된다면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 평소에는 요리를 잘 안하는데 미래를 생각해보니 배워두면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 한식 자격증을 먼저 따려고 한다.

멤버들: 라면이라도 끓여주면 다행이다.

윤후: 나는 까르보나라 먹고 싶은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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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의 시작이지만, 1년 뒤 연말이 됐을 때 어떤 말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는지.

성호: 너무 바빠서 눈 깜빡 했는데 벌써 연말이라고 말하고 싶다. 300명이 저희 무대를 본다면 10명이라도 울리는 게 목표다.

선혁: 같은 생각이다. 아무래도 연차도 있고, 활발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활동 때 팬 아닌 다른 대중 분들도 저희를 보고 좋아해주시더라. 새로운 발견이다.

정하: 대중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평해주시는 걸 보면 긍정적이다. 계속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 ‘이런 그룹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칭찬해주시면 좋겠다.

◇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성호: 비트윈 많이 사랑해달라.

정하: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영조: 곡을 1분만 들어도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잘 지켜봐달라.

영조: 2017년 정유년 닭의 해인데, 새벽의 힘찬 닭 울음소리처럼 힘찬 도약을 했으면 좋겠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