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나란히 구속…“증거 인멸 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21일 새벽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두 사람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전‧현직 고위 공직자는 다섯 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됐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조 장관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할 때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긴밀한 교감 속에서 블랙리스트 운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내달 초에 있을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때 뇌물 수수 의혹 조사와는 별도로 블랙리스트 운영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