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체험기]"조커(JOKER)를 깔아봤다. 조커가 나타났다"

Photo Image
기자가 직접 증강현실 앱 조커를 켜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현대카드가 이색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증강현실 게임방식을 활용한 앱 `조커(JOKER)`다. 금융에 IT가 접목됐다는 점과 지난해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고`를 패러디해 주목 받았다.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나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대카드 조커를 통해 재미를 본 사람들 평가가 줄을 이었다. 수많은 금융사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던 현대카드 조커에 호기심이 든 부분도 그 때문이다. 평소 카드 혜택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던 기자가 증강현실 게임으로 혜택 잡기에 나섰다.

◇금융+증강현실, 조커를 만나다

Photo Image
현대카드 조커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다.

무턱대고 앱 스토어 검색창에 `현대카드 조커`를 검색했다. 현대카드 조커는 애플 앱 스토어 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게임 앱 특성 때문인지 넉넉한 저장용량이 필요했다. 앱 설치 후 실행하면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게임 가입은 현대카드 본인과 가족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후 아이디를 등록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게임 화면은 포켓몬고와 같은 지도형식이다. 내 위치는 캐릭터로 표시되며, 캐릭터 주변으로 할인 쿠폰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를 가리켜 `조커`라고 부른다.

조커는 현대카드 제휴매장과 주요 상권 인근에 출몰한다. 지도상에서 조커를 누르면 증강현실 화면으로 전환된다. 포켓볼 대신 현대카드를 던져서 조커를 포획한다. 포획 방법은 포켓몬고와 비슷하다. 화면에 나타난 조커를 향해 카드플레이트를 날려 명중시키면 된다.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조커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볼 수 있다. 조커를 포획하면 다양한 할인쿠폰과 증정쿠폰이 지급된다. 가끔 조커를 잡아도 아무런 쿠폰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꽝 조커`다. 랜덤이기에 출몰한 조커가 어떤 혜택을 품고 있는지 모른다.

Photo Image
CU편의점, 던킨도너츠 근처에서 조커가 출몰했다.

게임 중 `전국 CU편의점 근처에 김밥, 라면 조커 출현, 지금 잡고 CU사발면 교환권을 얻자`라는 글이 화면 왼쪽 하단에 떴다. 미션제도다. 일정 기간 동안 제휴매장과 주요상권에서 시작되는 프로모션을 확인하고, 쿠폰이 선착순 지급된다. 지급된 쿠폰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

스탬프 미션도 있다. 조건을 만족하는 조커 5마리를 포획하면 추가 쿠폰을 얻는다. 스탬프 미션은 하루에 총 2번 진행된다.

Photo Image
CU편의점에 출몰한 조커

당일 23시 55분이 지나면 미션이 사라지기에, 각기 다른 조커 5마리를 잡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경험상 아침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조커 출현이 많았고, 주택가보다 여의도나 홍대,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지역에 캐릭터 출몰이 잦았다. 특히 CGV나 CU 등 제휴 가맹점 근처는 미션과 시간대별 조커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대 이상 혜택, 가맹점 수와 쿠폰 사용 기간은 아쉬워

기자가 이틀 간 조커로 얻은 쿠폰은 총 19장. 바로 적립할 수 있는 M포인트 쿠폰부터 영화할인권, 편의점 증정권까지 쿠폰함에 쌓였다. 일단 바로 적립이 가능한 1000M포인트 3장을 적립했다. 쿠폰 내 링크에서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연결하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으니 바로 적립 가능했다. 한도 제한이 없어 조커로 얻은 M포인트 쿠폰 3장을 모두 적립했다.

Photo Image
쿠폰함 속 CU편의점 교환권을 확인하고 해당 물품을 받았다. 사이다 초코바 컵라면까지 크진 않지만 횟수 제한이 없어 제법 쏠쏠했다.

다른 쿠폰들은 가맹점을 방문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조커를 켠 상태로 근처 CU편의점과 던킨도너츠을 향했다. 모아 둔 쿠폰은 게임 화면 우측 하단 `메뉴-쿠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쿠폰함 속 CU편의점 교환권을 확인하고 해당 물품을 받았다. 사이다부터 초코바, 컵라면까지 크진 않지만 횟수 제한은 없었다. 던킨도너츠도 마찬가지.

CGV 쿠폰은 PC웹과 현장 예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할인권을 사용해 반값 정도로 영화 관람이 가능했다. 영화 관람을 기다리며 조커를 켜봤다. 역시나 출몰하는 조커 수가 늘었다. 이때 진행된 미션으로 `팝콘 할인권`도 얻었다.

저녁 겸 사용한 메드포갈릭 쿠폰도 유용했다. 특히 현대카드 M포인트와 중복 적용이 가능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조커를 실행하는 버릇이 생겼다.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의 종류는 조금 아쉬웠다. 현재 제휴한 곳은 총 6개 브랜드 1만2000개 매장에서 이용가능하다. 식사부터 레저, 디저트, 편의점까지 대부분 소비 영역에 한정된 점과 쿠폰 유효기간이 짧은 것은 아쉽다. 대부분 바로 사용했으나 많은 쿠폰을 사용하기에 일주일은 짧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