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여상덕 신임 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국가 기술력 성장에 실질적 역할하겠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국가간 기술 격차를 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상덕 신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장)은 20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올해 대학·연구소와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는 가교 역할에 집중한다. 정부 연구개발 과제 기획에도 활발히 참여해 효과적으로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데 일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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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덕 신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LG디스플레이 최고마케팅책임자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여상덕 신임 학회장은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현지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도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며 “경쟁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려면 대학과 연구소 연구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국가 연구개발 과제 기획에 참여하기 위한 조직도 구성했다.

국가 연구개발 과제 기획은 학회 차원에서 연구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정부에 제안하는 활동이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은 특정 유행 기술에 치우치거나 단기 상용화 위주 혹은 너무 먼 미래 기술로 분산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곤했다.

학회는 기술 전문가 집단인 만큼 잠재성 높은 기술을 살피고 필요한 제반 기술을 구축하도록 과제 아이디어를 내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부에 제안한 아이디어는 실제 과제에 녹여내거나 혹은 자체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7` 준비도 한창이다. 한국전자전(KES)과 함께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의 전시 기능을 단계적으로 IMID 행사에 통합하는 작업도 올해 시작한다. IMID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학회 행사로 키우기 위해서다.

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IMID 2017 전시 규모를 작년보다 두 배 많은 100부스로 목표했다.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키는 첫 해인 만큼 대학과 연구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연구개발용 장비 위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점진적으로 장비 기업 참여도를 높여 명실상부한 국제적 디스플레이 학회 행사로 성장시키는게 큰 그림이다.

여 신임 학회장은 “학회가 국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정립하는게 목표”라며 “정부와도 협력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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