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OCI 美태양광 발전소 인수…태양광 개발업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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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주 소재 알라모 프로젝트 전경.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OCI가 미국에서 개발한 태양광 발전소를 사들였다. OCI가 주도한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태양광발전 개발사로서 OCI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OCI의 다른 태양광 발전소 매각 또는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OCI는 종속 회사인 OCI 솔라샌안토니오6 LLC가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 6 LLC 매각이 최종 완료됐다고 19일 공시했다. 발전소는 총 110㎿ 규모로 매각 대금은 4529억원이다. 인수 회사는 알라모6 솔라홀딩스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외신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버핏은 알라모6 수익성에 주목했다. 발전소는 올해부터 앞으로 25년 동안 미국 CPS에너지에 전력을 판매, 안정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OCI가 CPS에너지와 계약을 맺을 당시 전략 판매 단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우수하다.

OCI는 2012년 알라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시장에 진출했다. 텍사스주에 16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 축구장 1600개와 맞먹는 4000에어커 땅에 전체 400㎿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한다. 빌드·셀(Build & Sell) 전략에 따라 개발 이후 발전소 매각으로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태양광발전 디벨로핑 전형이다.

알라모1, 2(지분 20%), 4를 제외한 나머지 317㎿ 규모 발전소 지분 매각으로 약 10%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태양광 디벨로퍼로서 OCI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발전소 추가 매각 여부도 관심사다.

OCI 관계자는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과 함께 미국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성공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끌어냈다”면서 “알라모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일단락되면서 앞으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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