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을 체결하고도 원본을 받지 못해 속앓이하던 을의 슬픔이 사라질 전망이다. 전자계약서비스와 전자계약 문서 원본을 이용·저장하는 `전자계약마당` 서비스 덕택이다.
한국정보인증(대표 김상준)은 `전자계약마당(www.onlinepost.co.kr)` 서비스 2개월 만에 건설과 대리점 계약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건설사와 공공기관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자계약서 원본 교부를 의무화한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물꼬를 텄다.
전자계약마당 서비스는 계약 당사자 간에 서명 날인이 찍힌 전자계약서 원본을 상호 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동안 전자계약을 이용해 계약을 체결해도 전자계약서 원본을 계약 당사자가 보유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또 계약 당사자가 서명 날인한 내용은 디지털소스 형태로 서버 한 곳에만 남아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이를 해소한 것이 전자계약마당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자문서로 된 전자계약서에 당사자 간 공인인증서로 서명 날인이 되고 중립적인 한국정보인증이 타임스탬프를 찍어 계약사실을 증명한다. 종이 계약서처럼 육안으로 전자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방식으로 위조·변조 위험도 없다.
또 전자계약서 원본을 전자문서법에 따라 등기 효력이 있는 공인전자주소로 전송해 전자계약서 원본을 주고받은 사실까지 증명할 수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전자계약마당 서비스를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서비스(ASP)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기업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성기 한국정보인증팀장은 “건설사를 비롯해 핀테크 P2P사업자, 유통·제조 기업들과 공공기관 등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해 국내 전자계약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