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들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표한 `해외바이어가 바라본 우리의 수출경쟁력 점검과 회복시점`보고서에서 해외바이어(5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56.1%가 연내 세계 수입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중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바이어가 하반기로 내다본 바이어보다 조금 더 많았다.
또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가 더 좋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 중 85%가올해 한국제품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역적으로는 대양주·아프리카·중동·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생활소비재, 기계류, 섬유류 등이 경쟁력 향상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이미지도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이 67.5%를 차지했다.
한국제품 최대 경쟁국은 중국(47.6%)으로 나타났으며, 유럽(17.6%), 미국(8.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높은 가격(31.8%)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으며 전기전자, 기계류, 생활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이 취약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강내영 연구원은 “품질 면에서도 중국 등 경쟁국과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은 품질, 브랜드 등 종합적 제품경쟁력 강화 및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