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지난해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회사에 올랐다. 광고를 제외한 인앱 결제액 기준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외에도 다양한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 함께 순항하며 4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18일 앱애니가 발표한 2016년 앱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는 비게임 부문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양대 앱 마켓 수익 합산 1위에 올랐다. 미국 소셜 데이팅 서비스 회사 IAC,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 등을 모두 제쳤다. 앱애니가 연도별 보고서 발표를 시작한 2013년부터 4년 연속 세계 비게임 앱 분야 기업 수익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 성장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 함께 성장을 견인했다. 메신저 성공을 바탕으로 2011년 아바타와 집 꾸미기 아이템 판매 플랫폼 `라인플레이`, 2013년 만화 플랫폼 `라인망가`, 2015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라인뮤직`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라인은 비게임 부문 개별 앱 수익 순위에서 세계 2위, 일본 시장 수익 1위를 각각 차지했다. 2016년 안드로이드 앱 월간 실사용자 순위에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망가는 같은 부문이 세계 8위, 일본 2위에 올랐다. 라인플레이는 일본 시장 4위, 라인뮤직은 일본 시장 8위에 각각 올랐다.
네이버 관계자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라인망가, 라인뮤직도 높은 수익을 냈다”면서 “모바일 결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의 하나인 일본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인주식회사는 게임 앱 수익 부문에서도 세계 9위에 올랐다. 비게임과 게임 영역 모두 수익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일본 시장 게임 기업 수익 기준으로는 4위다. `디즈니 썸썸(iOS 2위, 안드로이드 1위)` `포코포코(iOS, 안드로이드 5위)` `라인 버블2(안드로이드8위)` `라인팝2(안드로이드 9위)`가 게임 앱 부문 월간 이용자(MAU) 순위 상위권에 드는 등 게임 플랫폼 위상을 증명했다.
네이버와 라인 모두 투자한 자회사 `스노우`도 지난해 선전했다. 동영상 소통 앱 `스노우`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내려 받은 앱으로 선정됐다. 2위 카카오톡, 3위 네이버 앱을 제쳤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 10초 이하 짧은 휘발성 동영상과 재미있는 꾸미기 기능으로 즉흥과 재미를 강조하는 10대 소통 방식을 공략한 결과다. 다키자와 다쿠토 앱애니 한국 일본 사업 총괄은 “스노우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의사 소통 행태가 인기를 끄는 추세를 겨냥, 인기를 끌었다”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