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해외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전화 요금보다 통신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전화도 상품에 따라 혜택이 천차만별이다. 선택이 쉽지 않다. 국내 대표 m-VoIP 보이스톡과 스카이프, 말톡을 비교해 봤다.
보이스톡은 카카오톡 무료 전화서비스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iOS 운용체계(OS)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는 리눅스(Linux)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말톡은 안드로이드, iOS에서만 전화를 걸 수 있다.
스카이프와 말톡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반 집·회사 전화와도 통화할 수 있다. 상대방이 누구든, 어떤 전화기를 쓰든 제한이 없다. 보이스톡은 카카오톡에 등록된 사람에 한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집·회사 전화와는 연동하지 않는다.
스카이프과 말톡은 보이스톡과 달리 착·발신 전화가 가능하다. 말톡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대용량 문자도 송수신한다. 녹취 기능도 차별화됐다. 아이폰 사용자도 말톡을 통해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결제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말톡만 앱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휴대폰 소액결제 기능은 스카이프와 말톡 모두 제공한다.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별도로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사용 편리성은 보이스톡이 앞선다. 이동통신사에 데이터 로밍 비용만 지불하면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보이스톡은 메신저 시장을 평정한 카카오톡 메신저 창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말톡은 유심 칩 또는 포켓 와이파이를 챙겨야 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출국하는 공항에서 찾는 방식이다. 번거로운 만큼 가격은 저렴하다. 데이터와 음성로밍을 3박 4일 동안 1만원에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로 공급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