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보수 세력을 이끌었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3일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박세일 명예교수는 위암으로 투병하던 중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일 명예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부터 3년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사회복지수석을 지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현 새누리당 나경원 최경환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이혜훈 의원, 정두언 박형준 윤건영 정문헌 전 의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신인을 발굴해서 ‘중도보수 개혁파들의 대부’로 불렸다.
지난 17대 총선에선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하태경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세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을 박세일 선생님에게서 배웠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박근혜 당시 대표와 정면 충돌하며 의원직을 던진 그 결기도 아직 눈에..."라고 글을 전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영결식은 17일 오전 7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