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 경기 전망 `꽁꽁`...ICT산업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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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제조기업은 올해 경기전망을 어둡게 봤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산업 경기 전망이 특히 비관적이다. 그나마 반도체 전망이 탄탄하게 뒤를 받치겠지만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1일 우리나라 제조업 올해 1분기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시황 88, 매출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BSI(시황 96·매출 99)보다 각 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내수(89)·수출(94)이 각 2013년 1분기·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도 반도체(10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전자(86)와 화학(94), 전기기계(84)는 1년 만에 100을 밑돌았다. 구조조정 여파에 휩싸인 조선·기타운송(67)은 4년 만(2013년 1분기 이후)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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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업연구원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 판단·예측·계획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다. 항목별 응답결과를 기준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의미다. 반면 100이하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제조업체는 우리나라 올해 연간 경기전망도 어둡게 봤다.

올해 연간 시황·매출 전망 BSI는 각 90·98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중화학공업(92)은 100을 밑돌며 전체 경기하락 전망을 주도했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산업(111)과 경공업(103)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대기업(96)·중소기업(96)이 같은 수준으로 100 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ICT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반면 구조조정 중인 조선 산업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올해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전자(110)·반도체(112) 등 ICT산업과 정밀기기(106)·화학(102) 등이 모두 100을 웃돌았다. 반면 조선·기타운송(68)과 자동차(88) 등은 100을 상당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경기는 전 분기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는 시황(88)·매출(90)이 전분기(시황 84, 매출 83)보다 상승했다. 구성 항목별로 내수(90)가 전분기(83)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수출(92)은 전분기(92)와 동일했다. 설비투자(99)·고용(97)은 전분기(각 98·96)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상이익(89)·자금사정(89)도 전분기(경상이익 82·자금사정 85)보다 높았다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28일에서 12월 28일까지 우리나라 6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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