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PC "삼성 지원금 이메일 담겨…JTBC 태블릿 PC와 달라, 증거능력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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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장시호 제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PC "삼성 지원금 이메일 담겨…JTBC 태블릿 PC와 달라, 증거능력 문제 없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삼성 지원금 이메일 등이 담겨 있는 제2의 태블릿 PC를 특검에 제출했다.

지난해 독일에 머물던 이모 최순실 씨가 보관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다른 또 다른 태블릿PC가 특검에 제출된 것.

특검은 "지난 5일 특정 피의자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해당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것과는 다른 것"이며, "최순실 씨가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태블릿PC를 확인한 결과 "태블릿 사용 이메일 계정, 태블릿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 정보 등을 고려할 때 위 태블릿PC는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라며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은 제출받은 태블릿PC는 장 씨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이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장 씨가 최 씨의 제2의 태블릿 PC를 특검에 제출한 것은 그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향후 재판에서 선처를 받으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태블릿 PC에선 최 씨가 삼성 측에서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관련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독일에 설립한 스포츠컨설팅 업체인 코레스포츠를 설립할 때 작성한 문서, 삼성의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작성한 문서들이 다수 나왔다고 한다.

특검팀 등에 따르면 최 씨가 당시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삼성이 코레스포츠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돈이) 들어오지 않았으니 빨리 보내라"고 재촉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를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그해 8월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 컨설팅 계약을 맺고, 9~10월 사이에는 80억원을 코레스포츠로 송금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태블릿 PC에) 저장돼 있는 파일이나 내용들이 기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과 사실상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블릿 PC에서는 그해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 자료 중간 수정본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앞서 검찰이 JTBC로부터 제출받은 태블릿PC와는 달리 증거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