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분신 이틀 만에 숨진 정원스님을 애도했다.
김장훈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원스님이 입적하셨다”면서 “정원스님의 생전의 발원들이 꼭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끝까지 부조리와 싸워 나가야겠다”고 정원스님을 추모했다.
이어 “스님 이번 세상, 애 많이 쓰셨다”면서 “극락왕생하시라. 이번 토요일 저는 세종촛불집회로 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고 토요일에 보자”고 덧붙였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경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이후 분신 3일째인 지난 9일 사망했다.
정원스님은 분신 당시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분신한 자리에는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고 쓰인 스케치북이 남겨져 있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