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버, 이란과 아프리카 진출···“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 솔루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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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버 로고

셋톱박스·미들웨어 전문 큐버가 이란과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큐버는 이란 통신사 바란텔레콤, 아프리카 통신사 사파리콤과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 솔루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바란텔레콤에 3년간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50만대를 공급한다.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는 방송은 RF를, 양방향서비스는 IP를 이용한다. 큐버는 하이브리드 박스에 안드로이드 오픈소스프로젝트(AOSP) 솔루션을 제공한다. AOSP는 안드로이드에서 구글맵, 지메일, 구글 플레이 등과 같은 서비스가 빠져있는 순수 안드로이드 OS다.

큐버는 국내 솔루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장희 큐버 대표는 “어렵게 들어간 시장인 만큼 서비스가 잘 진행되면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다”며 “오만, 이라크, 중앙아시아국가(CIS) 등 주변 통신사업자와 계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수출 물량도 늘어났다. 큐버는 아프리카 사파리콤에 구글의 정식 GMS 인증을 받은 셋톱박스와 앱, 전체 미들웨어를 수출한다. 3G와 LTE모듈이 지원되는 셋톱박스다. 수량은 초도 물량 이후 연간 약 30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기존 수출 물량의 수십배에 달한다. 셋톱박스 제조를 위해 가온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큐버가 계약한 사파리콤은 영국 보다폰의 투자회사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통신사다.

큐버는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국내 미들웨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스마트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큐버는 지난해 초 미국 최대 캠핑카 제조사 위네바고(Winnebago)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위한 안드로이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큐버는 기존 AOSP 솔루션에서 구글 인증제품인 GMS와 전체 미들웨어까지 다양한 레퍼런스를 갖게 됐다”며 “IPTV, OTT 미들웨어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