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개인정보 청소하고 비밀번호 바꾸세요!`
사이버보안 기업이 꼽는 보안 수준 향상 방법은 개인정보 대청소와 비밀번호 교체다. 새해를 맞아 인터넷에 흩어진 개인 정보를 정리하고 비밀번호를 바꾸면 개인 보안 수준이 향상된다.
온라인에 떠도는 개인정보를 정리한다. 인터넷 사용자는 본인 정보가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지 못한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나 신용카드 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나도 무감각하다. 그러나 온라인에 떠도는 개인정보를 정리하면 각종 사이버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안랩에 따르면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해도 검색엔진에 그대로 노출된다. 검색엔진이 삭제하기 이전 홈페이지 정보를 저장하는 탓이다. 이를 캐시페이지라 부른다. 캐시페이지는 별도로 삭제를 요청하지 않으면 수개월 넘게 노출된다.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는 캐시페이지 삭제 요청 페이지를 제공한다.
그동안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를 한 번에 찾아 탈퇴하는 방법도 있다. 행자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본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어떤 웹사이트에 가입했는지 확인한다. 주민번호나 핸드폰 인증을 한 내역 등을 보여주고 탈퇴가 가능한 사이트, 직접 탈퇴해야 하는 사이트, 탈퇴가 불가한 사이트 등을 안내한다.
인터넷 서비스 비밀번호도 변경한다. 각종 사이트는 3~6개월 단위로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지만 사용자가 무시하는 사례가 많다. 새해를 맞아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보안 수준이 향상된다.
인터넷 사용자는 모든 웹사이트에 똑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한 곳에서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되면 다른 곳까지 피해를 입는다. 특히, 포털과 인터넷 뱅킹 계정과 비밀번호는 같은 것으로 쓰지 않는다. 인터넷 서비스 비밀번호는 각 사이트마다 다르게 설정한다.
비밀번호는 기억하기 쉬운 문장 형태로 만든다. 비밀번호를 조합하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 이용하면 좋지만 기억하기 쉬운 긴 문장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전자신문 비밀번호는 `etnews(사이트관련 문자열)+2017(연도)+Better late than never(좋아하는 문구)+%(특수문자)=et2017bltn%`다. 이렇게 만든 열 한자리 비밀번호를 해킹하려면 산술적으로 수천 년이 걸린다.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려면 문자와 숫자, 기호를 조합해 최소 8자리에서 15자 길이로 만든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