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10년 만의 컴백’ 최민용, ‘나 혼자 산다’를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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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배우 최민용은 10년 전 돌연 사라졌다가 최근 방송계로 돌아왔다. 올해 41세인 최민용은 30대를 온전히 바깥에서 보냈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근황을 털어놨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최민용을 비롯해 이순재, 신지, 김혜성 등 ‘거침없이 하이킥’ 속 추억의 인물들이 출연했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그동안 열쇠공의 애제자로서 열쇠에 대해 배웠고, 산속에서 2년간 생활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취미는 도끼 모으기와 용접이라고 했다. 이날 최민용은 “대한민국에 열쇠 전문가가 계시는데, 그분의 애제자가 김종욱 씨다. 그리고 김종욱 씨의 애제자가 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산속에서 살았던 사실에 대해서는 “위층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6개월 동안 참다가 항의를 하려고 찾아 갔다. 내가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층간 소음을 싫어하는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사냐. 산에 가서 살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산으로 갔다”고 밝혀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어 “산속에 살았더니 귀신이 나올까봐 무섭더라. 그래서 창문에 용접을 했다”며 또 다른 능력을 공개했다.

다양한 취미 생활, 독특한 사고방식,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 그리고 전문적인 능력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래서 방송 이후 우리는 그의 삶, 그의 공간인 집이 궁금해졌다. 산속에서 창문을 용접해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도시에 살더라도 평범하지는 않을 터.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연예인들이 평소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민용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도끼 컬렉션을 사진으로 공개했는데, ‘나 혼자 산다’에 가면 그가 도끼를 어떻게 다루는지(?)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그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다. 10년 간 묵혀둔 이야기들을 하면서 ‘라디오스타’ 1시간 동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꺼낸다면, 충분히 흥미로울 방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용의 입장에서 보면,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얼 예능을 통해 적응할 기간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 MBC는 타방송과의 트레이드 또는 연결 및 확장 방식을 쓰고 있는데, 앞서 ‘나 혼자 산다’에서 케미스트리를 뽐내던 두 멤버 이국주와 슬리피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확장되어 나갔다. 서로 각자의 삶을 보여주다가 이제는 둘이 함께 사는 삶을 그려가는 것이다.

물론 캐스팅이란 물고 물리는 식으로 진행되곤 한다. 한 프로그램에서 일명 ‘터지면’ 연이어서 다른 프로그램에 계속 섭외가 들어온다. 하지만 단순히 한 연예인이 여러 프로그램에 섭외되는 것이 아니라 한 프로그램에서 오픈된 부분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른 프로에 확장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서사가 쌓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심도와 몰입도가 높아진다.

최민용도 마찬가지다. 앞서 그는 MBC ‘복면가왕’으로 10년 만에 컴백했는데, ‘복면가왕’에서는 ‘최민용의 10년 만의 컴백’이 주제였다. 이어 ‘라디오스타’는 ‘10년’ 만에 모이는 ‘하이킥 특집’에 주목했고, 성사가 됐다. 만약 그가 ‘복면가왕’ 먼저 출연하지 않았다면, ‘라디오스타’에서 이만큼 관심을 모으지 못했을 것이다. ‘복면가왕’으로 먼저 반가운 얼굴이 공개됐고, ‘라디오스타’에서 또 다른 반가운 얼굴과 프로그램이 소환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엔 최민용의 ‘독특한 취미’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 혼자 산다’를 출연한다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게 된다. 이렇게 섭외의 연속성을 갖는다면, 프로그램과 최민용 모두 윈윈(Win-Win)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는 이미 타방송에서 서사가 쌓인 사람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섭외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이국주-슬리피는 특이한 케이스였다. 이국주-슬리피가 ‘나 혼자 산다’에서도 러브라인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둘의 케미스트리만 보여줄 수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로 확장을 했다”라며 “프로그램 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한 프로그램 안에서 성장한 캐릭터들이 다른 방송으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는다. 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경우엔 그 사람이 다른 프로그램에 간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확장이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