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가요] CLC, 큐브의 ‘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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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2017년 1월, 아이돌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2일 바시티를 시작으로 일급비밀, 걸그룹 에이프릴, 브로맨스가 쇼케이스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씨엘씨(CLC)라는 카드를 준비 중이다.

씨엘씨(CLC)는 지난 2015년 3월 데뷔앨범 ‘첫사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투명하고 상큼한 소녀 ‘페페(PEPE)’. 오빠를 향한 수줍은 열여덟 소녀들의 고백 ‘에이틴(Eighteen)’, 소녀들의 사랑에 대한 궁금증 ‘궁금해’를 연달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부진했다. ‘3세대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는 여자친구, 트와이스, 레드벨벳, 마마무에게 돌아갔다. 씨엘씨는 변화를 꾀했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권은빈, 홍콩 하이틴스타 출신인 엘키를 합류시키며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여기에 유진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소두 캐릭터’로 인지도를 쌓았다.

씨엘씨의 변화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사정을 엿보면 조금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포미닛과 비스트와 함께 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포미닛은 원조 ‘걸크러시’ 그룹으로, 비스트는 ‘짐승돌’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비스트는 큐브를 나와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로 결정했으며 포미닛은 현아를 제외하고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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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물론 비투비라는 그룹이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비스트 탈퇴 후 홀로 남아 있는 장현승, 이제 막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한 팬타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씨엘씨는 아직 큐브를 대표하는 걸그룹이라고 말하긴 부족하다. 이 때문인지 큐브는 씨엘씨는 두 번째 변신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

씨엘씨는 오는 1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크리스타일(Crystyle)’을 발매한다. 2017년 큐브의 첫 주자인 셈이다. 이미 공개된 아트워크는 씨엘씨의 공식 로고인 고양이가 훼손되어 있다. 티저 이미지만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준비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각적이고 과감한 시도들에 씨엘씨만의 매력과 개성을 녹여 대중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 각인 시키길 꾀한다. 청순 혹은 섹시 콘셉트에만 한정된 여타 걸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보일 CLC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