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2017 MBC, 3편의 ‘젊은 사극’ & 독특한 표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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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정소정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지난해 MBC 드라마애서는 ‘더블유(W)’로 새로운 장르를 써내려갔고, ‘쇼핑왕루이’와 ‘역도요정 김복주’로 신인배우에게 주연을 맡겨 새로움을 더했다. 월화드라마는 ‘화려한 유혹’과 ‘몬스터’ 등 50부작의 긴 호흡을 가져갔는데, 탄탄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7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왕은 사랑한다’ ‘군주: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다. 월화드라마에 사극 ‘역적’ ‘왕은 사랑한다’를 연이어 선보이고, 수목드라마에서도 ‘군주’를 배치했다. 연이은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지 아니면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적’은 30부작에 실존 인물을 다뤘으며, ‘왕은 사랑한다’는 원작소설이 있다. ‘군주’ 역시 팩션(Faction) 사극이다.

지난 2016 MBC 연기대상에서는 ‘군주’의 유승호-김소현, ‘왕은 사랑한다’의 임시완-윤아가 시상자로 나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미씽나인’의 정경호-백진희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두 배우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MBC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 월화드라마

► ‘불야성’

‘불야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3일까지 방송한다. 초반 이요원과 유이의 ‘워맨스’로 눈길을 모았지만,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제공) 대를 기록중이며, 지난 MBC 연기대상에서조차 무관에 그쳤다.

►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제작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불야성’의 뒤를 이어 오는 30일부터 오는 5월 29일까지는 30부작의 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방송된다. 그동안 ‘홍길동’과 ‘쾌도 홍길동’ 등 홍길동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으나 고전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그린 것은 처음이다.

앞서 ‘쇼핑왕루이’ ‘역도요정 김복주’처럼 과감하게 신인을 기용해 성공한 바 있는 MBC는 이번에도 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윤균상, 채수빈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윤균상은 앞서 사극인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휼 역을 맡아 주목 받았고, 여주인공인 채수빈과 이하늬 둘 다 ‘고전적인 미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균상, 채수빈, 이하늬 외에도 김지석, 김상중, 안내상, 김정태, 서이숙, 황석정, 허정도 등이 출연한다.

► ‘왕은 사랑한다’ (제작사 유스토리나인, 김상엽 PD, 극본 에어본)

100% 사전제작되며, 오는 6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방송하는 ‘왕은 사랑한다’는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과 강직한 품성,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의 브로맨스. 이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돌 그룹의 대표적인 비주얼인 임시완-윤아가 사극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홍종현, 박환희, 오민석, 추수현, 윤종훈, 장영남, 정보석, 김호진, 이기영, 엄효섭, 기도훈, 안세하, 김경진 등 출연하며, 남다름, 윤찬영 등 명품 아역 라인업까지 확정됐다.

◇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지난해 11월 16일부터 방송한 ‘역도요정 김복주’는 오는 11일에 마지막 방송한다. 지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남주혁은 신인상을, 이성경은 우수상-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미씽나인’ (제작 SM C&C, 연출 최병길, 극본 손황원)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으로 오는 18일부터 16부작 ‘미씽나인’이 방송된다. 오는 12일에는 ‘미씽나인 : 더 비기닝’으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비행기 추락 사고와 극한 무인도 표류기를 다룬 ‘미씽나인’은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게 그려낼 스펙터클 미스터리 드라마다. 제작진들은 ‘탄탄한 스토리에 화려한 스케일의 영상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앞서 이 작품은 ‘가이아’ ‘피크닉: 표류일기’ 등 다양한 제목, 그리고 강하늘, 혜리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발됐다. 최종적으로 정경호, 백진희, 오정세, 최태준, 이선빈, 박찬열, 김상호, 태항호, 류원 , 차오루 등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자체발광 오피스’ (MBC, 연출 정지인, 극본 정희현)

오는 3월 15일부터 5월 초까지 16부작으로 방송되는 ‘자체발광 오피스’는 2016년 상반기 MBC 드라마극본 공모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MBC가 직접 제작을 맡았다. 한강에 투신한 취업 준비생이 가까스로 구조돼 실려 간 응급실에서 자신이 시한부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바라던 회사에 계약직으로 취업한 후 ‘갑질’하는 ‘을’로 살아가는데, 주인공으로는 고아성이 긍정 검토 중이다. 앞서 고아성은 영화 ‘오피스’에서 신입사원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군주: 가면의 주인’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화이브라더스, 연출 노도철, 극본 박혜진)

‘군주’는 사전제작 목표로 이번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7월 5일부터 방송된다. 때문에 ‘자체발광 오피스’의 후속작은 아니다. 5월 수목드라마 자리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이며, 주인공으로 유승호와 김소현이 낙점됐다. 특히 두 배우는 아역배우에서 성장한 배우로, 어린 시절 사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윤소희와 그룹 인피니트 엘(김명수) 등이 출연한다.

주말드라마는 오는 2월 12일 종영하는 ‘불어라 미풍아’ 후속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50부작으로 방송된다. 주말 심야 시간대에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오는 4월 23일에 종영한 후 ‘미스테리 그녀’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일일드라마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오는 5월 2일까지, ‘언제나 봄날’은 오는 4월 10일까지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