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와 `광학`의 전통 강호 일본의 기세는 특허활동에서도 드러났다.
IP노믹스가 최근 출시한 `글로벌 IP Activity: 2015 미국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2015년 미국 특허청에 새로 등록된 인쇄·광학 특허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일본 업체가 2015년 새로 등록한 미국특허는 모두 5만3062건이다. 같은 기간 등록된 전체 미국특허(29만9385건)의 17.7%다. 3460여 일본 기업이 ICT와 기계소재, 화학·바이오 등 전 산업 영역에서 활발한 특허활동을 전개했다.
일본 업체는 특히 `인쇄`(직물·방직: Textile manufacturing)와 `광학 조절기술`(Optical technology)`에서 강세를 보였다. 인쇄 분야 등록특허 3434건 중 과반(53.7%)인 1845건이 일본 기업 작품이다. 광학 조절기술 부문에서는 등록특허 1만1259건 중 46.5%인 5234건을 확보했다. 인쇄와 광학 조절기술 분야를 더하면 등록특허(1만4693건) 중 48.1%(7079건)를 일본 기업이 점유했다.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인쇄 특허 확보는 세이코 엡손(Seiko Epson)이 가장 적극적이다. 2015년 미국특허 545건을 등록했다. 340건을 등록한 캐논이 그 뒤를 좇았다. 캐논은 주력 사업인 광학 조절기술 분야에서는 미국특허를 949건 등록, 선두를 차지했다. 광학 부문 2위 리코(Ricoh)는 538건을 등록했다. 1위와 격차(411건)가 크다.
인쇄와 광학 두 분야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캐논은 전체 산업에 걸쳐 미국특허 4414건을 등록하며 일본 기업체 중 최다 등록 기업에 올랐다.
캐논은 △광학 조절기술 949건 △컴퓨터기술 709건 △AV기술 509건 △인쇄(직물·방직) 384건 등 ICT와 전통제조업을 아우르는 전 산업에서 특허 등록에 적극 나섰다. 도시바(2174건)와 소니(216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시바와 소니는 각각 반도체(629건)와 AV기술(508건) 중심으로 컴퓨터기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등 ICT 산업 내에서 특허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일본 업체의 특허매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15년 거래된 전체 미국특허(16만6997건) 중 일본 업체가 사들인 특허는 9.1%(1만5131건)에 불과하다. 특허등록 점유율(17.7%)의 절반을 약간 웃돈다. 특히 인쇄 기술 거래가 부진하다. 일본 기업이 매입한 인쇄 분야 미국특허는 70건에 그친다. 이 분야 등록특허 중 절반이 일본 업체 소유지만 매입 점유율은 한자리수(8.4%)를 기록했다. 광학 조절기술 부문에서도 거래된 미국특허(4435건) 중 19.5%(867건)만 일본 기업에 매각됐다.
IP노믹스는 `글로벌 IP Activity:2015 미국 특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정보통신 △장치산업 △기계소재 △화학·바이오 △기타 등 6대 산업군별 미국특허 활동을 분석했다. 특허 활동은 등록과 거래, 소송 등 특허 확보부터 분쟁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훑어봤다. 특히 주요국(미·일·한·중)과 NPE의 특허 활동을 별도 조망해 입체 분석을 시도했다. 산업 구분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선정 6대 산업·35대 세부 분야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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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