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V조선 반드시 폐간시키고 말겠다”…허위보도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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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이재명 “TV조선 반드시 폐간시키고 말겠다”…허위보도에 ‘뿔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을 반드시 폐간시키고 말겠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TV조선은 이 시장을 겨냥한 보도를 쏟아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이어 유력 대선후보로 지목되는 이시장에 대한 TV조선의 보도에 이 시장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TV조선 메인뉴스 ‘뉴스판’은 “철거민시의원에 ‘막말욕설’”이라는 리포트와 “‘형 강제입원시도’…이재명 ‘오해다’”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시장에 대한 검증을 시도했다.

이어 TV조선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의원과 철거민 등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던 것으로 TV조선 취재결과 드러났다”며 “파격적 복지정책과 서민 행보로 인기몰이를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1년 11월 성남시청 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철거 보상을 요구하던 판교 철거민 대책위원회 회원과 이 시장 간의 몸싸움을 다룬 보도였다.

TV조선은 “판교에 살던 판자촌이 헐린 철거민들이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위를 하다 물리적 충돌로 번진 것”이라며 “이 시장이 철거민을 폭행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성남시의회 의원에게도 이 시장의 막말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 똑바로 해! 누가 소리 꽥 질러! 이덕수 당신 말이야. 조용히 좀 하란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 시장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에 이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거민들이 불법적 요구를 하면서 시청 앞에서 1년 6개월간 소음 시위, 시장 모략 유인물 배포,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이라며 “폭행 장면을 촬영해 방어 동작을 가해 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했고,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조작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TV조선이) 앞뒤 다 생략하고 ‘임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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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두 번째 보도는 이 시장의 셋째 형 이재선 씨와의 갈등을 다룬 것이어있다.

골자는 형 이재선 씨 측이 주장하는 ‘정신병원 강제입원설’ 이었으며, 이재선 씨는 박사모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TV조선은 이 시장이 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분당보건소 요청에 따른 진단서를 만들었다는 이재선 씨 주장을 설명했다.

이어 “(이재선 씨의) 비정상적 행동에 대해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이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건소에 진단요청을 했었다”는 이 시장 측의 반박 입장을 담아 보도했다.

TV조선은 “직계 가족이 아니어서 입원 치료를 요청할 자격이 없는 이 시장이 형에 대한 정신 질환 감정을 왜 받아낸 건지 의문은 여전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시장은 “형님은 제가 시장에 당선되자 ‘이재명 시장 친형님’을 내세워 이권 요구에 시정 개입을 하다 차단당하자 ‘이재명에게 통화 연결해달라’며 어머니를 살해협박하고 교회에 불을 지른다고 위협했다. 심지어 ‘어머니 XX를 찢어 죽인다’는 패륜 폭언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 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강제입원이 아님)을 의뢰해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해당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결국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질렀으며,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날 TV조선 보도를 비판하며 “TV조선에 전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허위보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민주공화국을 마비시키는 독극물 조작언론을 반드시 폐간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