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유보’ 나경원 “개혁보수신당 합류 안해…반기문 대선 행보 돕겠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새누리당 비주류와 비박계 의원 29명이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2017년 1월 24일 창당을 목표로 내건 개혁보수신당에 현재까지 참여한 현역 의원은 공식적으로 30명이다.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 쇄신을 내걸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비주류 나경원 의원은 이번 탈당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나 의원은 탈당을 유보한 이유로 “(탈당한)유승민‧김무성 의원이 합의하면 정강‧정책을 우리가 그대로 따라가야 하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유승민‧김무성 사당화’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나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최근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돕겠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SBS에서 보도된 인터뷰를 통해 “보수와 중고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금의 국제정세에서 가장 필요한 인물이다. 반 총장이 대선 행보를 한다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독자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월 나 의원은 반 총장의 제주도 방문 시 외교부 출신 원로들과의 식사 자리에 정치인으로서 유일하게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 총장의 출신 지역인 충청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 10여 명도 ‘반기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합치면 3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