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또 다른 혈액 반출…정호성 휴대폰에 이영선이 보낸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다" 문자 포착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에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다"는 문자가 확인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혈액 반출 정황이 드러난 것.
한겨레신문은 오늘(30일) "검찰이 확보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휴대전화에는 '2급 비밀'에 해당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도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에서 2013년 5월 말 밤 11시쯤 이영선 행정관이 보낸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는 문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 채혈 당시 주치의나 자문의가 동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건강 관련 정보는 2급 국가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혈액검사는 국군 병원이나 청와대가 지정한 특정 병원에서 이뤄줘야 한다.
이영선 행정관의 문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혈액이 불법 반출된 정황이 드러난 시기는 앞서 보건복지부가 밝힌 혈액 반출 시기와 다르다.
한편 특검 또한 검찰을 통해 넘겨받은 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비서관과 이영선 행정관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의 불법 진료 흔적이 다수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선 행정관이 2013년 4~5월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주사아줌마 들어가신다' '기치료 아줌마가 들어가신다'는 문자를 4~5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