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장시호‧김종,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에 대해 엇갈린 의견…‘진실은 어디에’
2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나온 최순실 씨 측 변호인이 “삼성을 압박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할 곳이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했다며 “기업을 특정해서 후원금을 받아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장시호 씨 측은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후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장씨 측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자신들에게 압력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강요 혐의는 부인했다.
한편 김 전 차관 측은 3명 사이의 공모 자체를 부인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을 시사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메모 내용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에게 지시해 삼성이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계자 등 검찰과 변호인 측이 요청한 2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한 2017년 1월 17일 첫 정식 재판을 열기로 하고 후원 강요 협의에 대한 심리를 위해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를 첫 증인으로 소환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