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우리 갑순이’ 10회 연장,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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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가 10회 연장 소식을 전한 가운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최근 SBS에서는 예능과 드라마존을 분리해 방영하는 시도를 했다. 토요일에는 드라마 시청자를 위한 드라마존을 구성해 ‘우리 갑순이’를 2회 연속 편성했다.

‘우리 갑순이’는 “가을 개편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의 시간을 나눠 집중 편성한 결과 시청률과 시청자의 반응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특히 특화 편성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 갑순이’는 예상과 달리 전반부에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토요일에 2회 연속 방송으로 편성된 후 시청률이 한자리에서 두자리 수를 돌파했다. 이후 위 아래로 편차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15%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편성과 함께 극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스토리에 탄력이 붙었고, 한 주의 드라마 결말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해 극의 몰입도 또한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드라마를 연장한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앞서 ‘우리 갑순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10회 연장 방송이 결정된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배우 김소은과 유선은 “처음에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 드라마 10회 연장이라는 게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작가님께서 과감한 결단을 내릴 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보통 인기 드라마의 경우에는 마지막 종영을 앞두고 2~3회 연장 하는 일이 흔히 있다. 이 연장은 배우와 시청자와 드라마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대체적으로 스케줄과 소위 ‘쪽대본’을 받으면서 생방송처럼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 탓에 각본과 내용 면에서 지적이 있다.

때문에 인기 드라마의 연장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시청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 갑순이’는 10회 연장이라는 도전을 했지만, 배우들은 모두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라고 전했고 현장에서 역시 3주 앞서서 대본을 미리 받고 있기 때문에 긴 호흡이 따르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촬영에 임할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