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故 김근태 5주기 추모식 참석해 “2017년 점령하겠다…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이 촛불혁명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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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문재인, 故 김근태 5주기 추모식 참석해 “2017년 점령하겠다…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이 촛불혁명의 명령”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식에서 “이제 ‘2012년을 점령하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통해 “김 전 고문이 서거하기 전 ‘2012년을 점령하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때의 패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깊이 자책하면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2017년을 점령하겠다’는 다짐을 선배님 영전에 다시 바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하셨던 선배님 말씀을 제가 깊이 명심하겠다”며 야권통합을 추구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고문이 남긴 말 중 ‘희망은 힘이 세다’는 말이 기억난다.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으면 작은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드는 그 희망의 힘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혁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이 목표가 아니다. 또 정권 교체가 그 목표의 끝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신시대가 끝난 지 40년이 가깝도록 아직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박정희 체제, 그리고 그 체제가 만들어온 수많은 적폐들, 이번에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그 적폐들을 대청소하고 나라다운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이 촛불혁명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에는 정권 교체를 넘어서 또 지난번 6월 항쟁 때 시민혁명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반드시 촛불혁명을 우리가 완성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선배님께 바친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그 반목했던 시절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듯 이번에도 지켜봐 주시고 더 큰 희망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