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시큐리티가 국제 악성코드 테스트 표준화 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백신 `맥스 AI`로 해외 탐지율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데 이어 글로벌 유수 보안 업체와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시큐리티(대표 김기홍)는 국제 악성코드 테스트 표준 기구 `AMTSO`에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보안업체로는 2008년 가입한 안랩에 이어 두 번째다.
AMTSO는 안티바이러스(백신) 제품 테스트 방법론과 관련 표준 제정을 주도하는 단체다. 시만텍, 카스퍼스키랩 등 글로벌 안티바이러스 업체와 AV테스트, NSS랩을 비롯한 보안제품 평가 기관 등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안티바이러스와 관련 제품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필요한 방법론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시한다. 국내 업체가 표준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평가 기준에 마련에 한국 사이버 환경 반영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악성코드 자동 분석 플랫폼 `멀에어스닷컴`을 운영하는 세인트시큐리티는 이달 초 맥스AI를 선보이며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인공지능(AI) 악성코드 탐지 시스템이다. 새해 초 개인용 무료 버전과 AI 분석엔진을 함께 제공하는 기업용 솔루션을 출시한다.
멀웨어스닷컴으로 확보한 방대한 악성코드 데이터와 프로파일링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학습을 반복시켜 탐지율을 높였다. 영국 보안제품 테스트 기관 에스이랩스(SE Labs) 평가에서 신변종 악성코드 탐지율 100%와 오탐율 0%로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