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스크래치를 하면서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이해도 더 잘 돼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장명초등학교는 총 학생수가 44명인 작은 학교예요. 장명초는 학생수는 작지만 올해 학생들 모두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어요. 장명초 학생들은 과학이나 미술 등 다른 수업시간에도 스크래치나 SW를 접목한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과학시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를 눈에 보이도록 코딩해보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겠죠? 장명초 학생들은 과학도 코딩으로 재미있게 배웠다고 해요.
학년별 수준에 맞춰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는데요. 저학년은 컴퓨터 없이 수업하는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사고력을 높였구요. SW교육을 막 시작하는 학생들은 엔트리나 스크래치를 이용해 블록 코딩을 배웠어요. SW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은 SW로 로봇을 움직여보는 수업도 받았어요.
장명초 전교생이 SW를 재미있게 배운 건 선생님들이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이에요.
장명초 선생님들은 인터랙티브 아트 프로그램 교재와 학생용 교재를 개발하려고 십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학생들이 제작한 결과물을 수정, 공유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직접 홈페이지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SW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김선배 장명초 교장선생님이 아낌없이 지원했다고 해요.
장명초는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SW교육도 진행했는데요. 학부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활용한 체험 위주 SW 연수를 진행했구요. SW관련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모셔 스크래치를 배우고 명랑 운동회로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어요.
장명초는 SW선도학교로 활동하면서 올해 많은 SW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앞으로도 장명초 학생 전원이 SW를 접하고 흥미를 찾도록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신태섭 선생님은 “학생들이 체험학습, 페스티벌, 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사고 폭을 넓히고 진로 설계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SW교육을 다양한 교과목과 연계해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