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사팀’ 4개월 만에 해체…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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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를 파헤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구성 4개월여 만에 해산한다.

특수팀 측은 26일 취재진에게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열어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설명할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특수팀은 이날 해산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8월23일 윤갑근 고검장이 팀장으로 임명돼 수사팀이 구성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특수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대상에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사건 등이 포함되면서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남겨두고 팀을 해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팀은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배치·보임을 둘러싼 특혜 의혹(직권남용)과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유용 의혹(횡령 및 배임) 등을 감찰한 이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구성됐다.

이 전 감찰관이 같은 시기 감찰 내용을 언론에 흘린 혐의로 고발돼 이 전 감찰관의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 수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특수팀은 10월28일 이 전 감찰관을, 지난달 6일에는 우 전 수석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우 전 수석의 부인도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해 10월30일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