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날로그 케이블TV를 디지털 유료방송시장과 최초로 분리 획정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상품·이용자 특성, 낮은 수요대체성 등을 감안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아날로그 케이블TV를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과 분리함에 따라, 케이블TV 사업자의 시장지배력 판단에 새로운 준거가 될 전망이다.
케이블TV 매출과 가입자 점유율은 사상 처음 50% 이하로 줄었다. IPTV와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종편PP)는 성장을 지속했다.
전체 SO 매출은 2014년 2조3462억원에서 2015년 2조259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47.9%로, 사상 처음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IPTV 매출은 1조4984억원(2014년)에서 지난해 1조9088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종편 4사 매출도 재작년 4016억원에서 지난해 5321억원으로 32.5% 늘었다.
매출 뿐만 아니다. 2015년 SO 전체 가입자는 1373만으로 유료방송가입자 중 48.7%를 기록했다. 가입자 점유율도 최초로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IPTV 가입자 점유율 비중은 40.3%로 늘었다.
2015년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2828만으로 파악됐다. 가입자 수 1위는 KT계열로 834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점유율은 29.6%로 2014년 28.4%보다 1.2%P 늘었다. 2위 CJ헬로비전(13.6%)과 3위 SK브로드밴드(12.3%) 점유율 격차는 2014년 4.9%P에서 1.3%P로 감소했다.
아날로그 가입자가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8VSB 전환은 2015년 말 기준 156만으로 파악된다. 일부 SO가 기존 서비스 가입자를 8VSB로 전환했다. 아날로그 가입자 중 8VSB 가입자 비중은 CMB(93.2%)와 독립SO(평균 23.1%)를 제외하면 0.4~2.4%로 정도로 낮았다.
이날 발표 내용은 전체 보고서 요약본으로, 관심을 모았던 결합상품 관련 내용은 제외됐다. 방통위는 내년 3월 최종 보고서를 배포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