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시설공사 입찰 참가 업체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서 설계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서 e열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스템은 수요 기관이 설계도면·현장설명서·시방서를 나라장터 입찰공고 화면에 게재하면 입찰 참가업체가 열람하거나 내려받기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금까지 건설업체는 시설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 발주기관에 직접 방문해 설계서를 열람해왔다. 이로 인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발주기관을 수시로 방문, 시간·비용 낭비가 컸을 뿐만 아니라 일부 건설업체는 설계서를 열람하지 않은 상태로 투찰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건설업체는 뒤늦게 설계도서와 현장 여건을 검토해 입찰 금액을 잘못 결정한 것을 발견하고 적자 시공을 감수하거나, 시공을 포기해 정부 시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제한이라는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조달청은 오는 28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하는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6공구 매립공사`에 설계서 e열람 서비스 시범 적용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입찰 공고하는 300억원 이상 공사에 본격 적용한다.
임헌억 토목환경과장은 “향후 운영 결과를 분석해 중·소규모 공사에까지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