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공동으로 비정규직 난방실태를 점검한 결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난방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부는 차체1부 뒤쪽, 디자인센터와 붙어있는 차체 서열보급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작업장의 실내 온도 차이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작업장은 문이 자동개폐돼 온도 유실이 적고 벽은 보온단열재로 마감됐으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업장인 간이건물에는 비닐천막이 바람만 막아줄 뿐 난방시설은 1인용 전기 열풍기 몇 개가 전부였다고 발표했다.
탈의장도 컨테이너로 되어 있었고, 바닥은 차가웠고, 히터는 없었다. 휴게공간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화장실의 히터도 망가졌고, 온수도 나오지 않았는데다 작업장의 자동개폐문은 망가져 있거나, 상시 열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정규직은 최소한 춥지는 않게 일하는데, 비정규직은 고스란히 외부온도와 연결되어 춥게 일을 해야 하는 시스템은 비용이전에 인권의 문제”라면서 “즉각적인 난방시설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언급한 작업장은 당사가 협력업체에게 장소를 임대해주고, 해당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해당 작업장에 대한 관리 책임은 당사가 아닌 협력업체에게 있다. 향후에 필요하다면 해당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