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로봇-공기청정 로봇`…LG전자가 그리는 생활로봇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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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아기 돌보는 베이비시터 로봇, 집안 곳곳 공기 나쁜 곳을 찾아 움직여 정화하는 공기청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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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킹출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

LG전자가 추진하는 생활 로봇 청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가 연구개발 중인 `LG 생활로봇`은 일반 가정에서 소비자 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게 바꿔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소기나 공기청정기와 같이 기존 가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로봇뿐 아니라 LG전자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육아 로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다.

LG전자가 최근 울산과학기술원과 개발한 유모차 로봇 `베이비킹`은 미국 2016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다. 일반 공모전은 심사대상이 기출시 제품이 주인 반면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미래지향 제품과 서비스 콘셉트, 디자인을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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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상을 받은 베이비킹은 집안일과 아기 돌보기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돕는 로봇이다.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센서를 내장했다.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집 안을 이동한다. 승마기구, 유아 그네 동작 메커니즘을 적용해서 아기 침대를 흔든다. 엄마가 집안일에 집중하면 로봇은 아기를 달래거나 재울 수 있다. 제품은 아기를 위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모듈 디자인으로 자동차 시트에도 장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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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킹출처 - 스파크디자인 어워드 홈피

1인 가구를 위한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로봇 `에어킹`도 수상 최종 경선에 올랐다. 울산과학기술원과 협업해 만든 에어킹은 로봇 스스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공기를 정화한다. 집안 곳곳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공기 질이 나쁜 곳을 인지해 로봇이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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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킹출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LG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IFA)에서 처음으로 생활로봇 진출 계획을 밝혔다. 지금까지 로봇 청소기로 구현 했던 로봇 기술력을 생활로봇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인공지능(AI), 콘텐츠를 통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로봇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한다.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전(CES) 2017에서 LG전자는 생활가전과 로봇을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처음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향후 생활로봇뿐만 아니라 빌딩용 서비스를 위한 B2B(기업간 거래) 로봇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상한 베이비킹과 에어킹은 아직 양산, 상품화 단계까지는 아니다”라면서 “외부 인재와 교류해 신규 아이디어 발굴, 콘셉트 구체화를 위해 다양한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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