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싱글, 인생은 벙글]<5>눈에 확 띄는 골프공…볼빅 비비드(VI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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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골프를 치다보면 종종 공을 놓친다. 티샷 후 해저드로 굴러가거나 풀이 긴 러프 속에 숨으면 찾기 어렵다. 경험이 풍부한 캐디도 헤맨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하얗고 광택이 흐르는 골프공이 반짝거려 눈이 부실 때도 있다.

볼빅(회장 문경안)이 선보인 비비드(VIVI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비비드는 골프공 커버 광택을 없앴다. 색깔공으로 유명한 볼빅이 만든 만큼 화려한 색상을 자랑한다. 올 2월 열린 PGA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비비드는 무광이라 색이 더 짙다. 필드에 놓으면 공만 또렷이 보인다. 주변 잔디와 분리된 느낌마저 든다. 공 찾기 수월하다고 캐디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 정도다. 선명하고 짙은 색상으로 여성 골퍼 사이에서 더 인기다. 최운정·이미향 선수 등이 색깔공으로 LPGA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남성 골퍼도 색깔공을 찾기 시작했다. 공을 칠 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돼서다. 파워 듀얼 코어로 비거리가 늘고 타구감도 부드럽다.

볼빅은 디즈니와 제휴, 비비드에 달마시안 캐릭터를 입힌 골프공도 새로 선보였다. 흰색과 루비색 바탕에 검은 점과 캐릭터를 조합했다. 앞서 마블 인기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으로 꾸민 골프공도 선보인 바 있다.

비비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볼빅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 프로골프(EPGA)투어 프랑스오픈, KLM오픈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삼색기 색상으로 제작했는데 호응이 뜨거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덕분에 미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등지에서 매출이 늘었다. 비비드가 볼빅 점유율을 높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독특한 색상과 성능이 이유다. 볼빅이 직접 개발하고 생산한다. 외주 생산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엄격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비비드는 기존 유광 색깔공보다 색상이 선명하고 햇빛 아래서도 눈부심 현상이 적다”면서 “집중력이 향상돼 게임이 더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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