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산차 SUV 시장만 성장...국산차는 4.0% 감소한 148만대

201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전 차급에 걸쳐 유일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17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 신차 출시로 내년 SUV 시장은 올 해 대비 1.7% 증가한 43만 5000대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Photo Image
2017년 국산차 차급별 전망. 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협회는 내년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4.0% 줄어든 148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SUV가 전체 차급 중 차지하는 점유율은 무려 35.5%에 이른다.

내년 역시 다양한 신차들이 전 차급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의 파급효과가 자동차 시장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차는 신형 모닝 출시에도 불구하고 소형 승용 및 소형 SUV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올 해 대비 9.0% 감소한 15만 3000대로 예측됐다. 소형은 프라이드, 크루즈, 벨로스터 후속이 예정됐으나, 엔트리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형 SUV로 수요이전 등으로 전년비 12.7% 감소한 18만 4000대로 예상됐다.

제네시스 G70가 예고된 중형 역시 대형 및 SUV로의 수요가 이전돼 전년비 5.2% 감소한 19만 6000만대가 점쳐졌다. 그랜저 신차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시장은 BMW 등 신차 출시에 따라 올 해 대비 3.9% (17.7만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UV는 레저문화 확산 등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수요 확대에 더해 신차 출시가 이어져 올 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를 내놓을 예정이며, 쌍용차는 대형 SUV `Y400`을 출시한다.

전체 국산차 시장은 승용차는 4.6% 감소한 122만대, 상용차는 1.1% 줄어든 26만대로 전망됐다. 수입차 내수판매는 아우디폭스바겐 재인증에 따른 판매 재개와 친환경차 출시 확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27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세계 자동차수요는 미국〃유럽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소형차 취득세 인하 종료, 인도 시장 성장, 러시아의 경기 회복세 등으로 올 해 대비 1.5% 증가한 961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