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냉담하다.
GSM아레나가 6일 간 6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어팟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73%가 에어팟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명 중 7명이 에어팟 구매 의사가 없는 셈이다.
`에어팟을 이미 주문했다`고 답변한 이는 3%, `곧 주문할 것`이라는 사람도 7%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유선 이어폰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17%였다.
외신은 배터리 수명과 가격이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에어팟 두짝 중 하나를 분실하면 별도 구매해야 한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사용하던 이어폰을 쉽게 바꾸지 않는 점도 장애물이다. GSM 아레나는 애플이 오디오 시장을 쉽게 선점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9월 5일 3.5㎜ 헤드폰 잭을 없앤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 에어팟을 선보였다.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오디오가 재생된다. 빼면 일시 정지된다. 시리를 통해 볼륨조절과 곡 변경이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에어팟을 159달러(약 18만50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주문 시 6주가 소요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