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은 UN 요청에 따라 아프리카 자원공간정보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원공간정보는 지형도에 자원정보를 추가해 국토개발, 자원개발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아프리카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발굴하기 위해 UN과 월드뱅크, 아프리카연합이 공동 추진하는 시범 프로젝트다. UN은 공간정보와 관련한 우리나라 기술력을 평가해 참여를 요청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 사업을 위해 최근 잠비아 광물자원개발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아프리카연합은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역개발에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2월 아프리카자원비전(African Mining Vision)을 채택하고 이를 토대로 2012년 10월 공간정보 기반 자원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나라 지질자원분야를 포함한 공간정보 기술을 시범 프로젝트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사업을 추진할 때 유리한 입장에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정보 분야 산·학·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아프리카 공간정보와 지하자원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가 향후 아프리카 자원개발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양해각서 교환으로 잠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국가도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직접 현장 조사와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