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가 환경시험장치 시장에 진출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삼에스코리아 환경시험장치를 기반으로 중국 상하이 엔지니어링센터를 개설했다.
삼에스코리아 관계자는 25일 “환경시험장치를 자동차부품업계에 공급한 첫 사례”라면서 “전기자동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용 부품 테스트 연구소가 늘면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에스코리아가 한온시스템 상하이 신규 연구소에 구축한 환경시험장치 계약금액은 54억원이다. 지난해(회계기준, 3월결산) 환경시험장치 전체 매출 147억원의 37%에 해당한다. 한온시스템은 국내 자동차 공조 부품시장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5조5500억원을 기록, 시장점유율 48%를 차지했다.
삼에스코리아 환경시험장치는 온도, 습도 등 기상·환경 측정에 강점이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에 에어컨, 세탁기 환경시험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냉난방 능력 및 내구성 측정 장비인 칼로리메타는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다.
삼에스코리아 관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개발, 설계, 생산, 납품에 유지·보수에까지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삼에스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웨이퍼캐리어 양산 업체다. 경기도 안성시 안성2공장에서는 포스비(FOSB)를 양산한다. 포스비는 웨이퍼 제조업체에서 만든 웨이퍼를 반도체 생산 공장으로 옮길 때 사용하는 박스다.
2012년(회계 기준) 208억원이던 웨이퍼캐리어 매출은 이듬해인 2013년 111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반도체 생산업체가 2012년 말부터 일회용으로 사용하던 포스비를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90억원, 올해 상반기 44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에스코리아는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공급처 다변화를 비롯해 중국 업체와 러닝 로열티 방식의 기술 이전도 고려 대상이다.
안성1공장에서는 관계사 삼에스머티리얼즈가 합성 석영(쿼츠)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삼에스머티리얼즈에서 생산한 합성 쿼츠를 삼에스코리아가 판매한다. 장비 셋업 마무리 단계로 합성 쿼츠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