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장부품(VC) 사업본부 인력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자동차 부품사업 인력 충원이 연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LG전자 VC사업본부는 22일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연구개발(R&D) 하드웨어(HW) 분야, 소프트웨어(SW) 분야, RM매니저 3개분야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이들 업무는 구체적으로 각각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HW 개발, SW 개발,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수주 대응 업무 등을 맡는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상품기획 분야 경력 사원 모집을 포함해 이달에만 4개 분야 채용공고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연구개발 HW 분야, 전기차 부품 품질 분야 등 총 6개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한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은 꾸준하게 성과를 내며 성장할 분야”라면서 “사실상 자동차 쪽 인재 충원은 상시적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신설된 LG전자 VC본부는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준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뛰는 변화는 인력 규모다. VC사업본부의 인력 확대는 3분기 기준 435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67명 보다 약 51.6% 늘었다. 내외부에서 충원을 지속 하고 있다. 실제 VC본부 규모는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보다 커졌다.
LG전자가 꾸준하게 인력을 늘리는 것은 전장사업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TV,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영역은 시장이 포화됐거나 성장이 정체돼 있는 반면에 전장 분야는 고성장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모터쇼 참가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 VC사업본부가 있는 인천캠퍼스를 방문해 미래차 개발 협력을 논의했다. 다음 달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가 비공개 부스로 참가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C사업부는 전기차 부품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로 매출액이 올해 2조6800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73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