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ZTE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내년말까지 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2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ZTE는 이를 위해 주요 버스 생산업체 광퉁커처 지분 70%를 매입했다. 또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스마트 자동차 제조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ZTE 산하 자동차 담당 부서인 스마트오토(Smart Auto)의 한 관계자는 “광퉁커처 인수에 수억 위안을 들였다. 전통 버스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ZTE가 스마트 자동차를 만들고 우리의 무선 충전과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연간 생산량을 3만대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ZTE 스마트 오토`는 주하이 광퉁커처 본사 인근에 146억 위안(약 2조5000억원)을 들여 자동차 제조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이 시설을 완성하면 연간 1만대 신에너지 자동차와 2만대의 다목적 운수용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해오던 ZTE가 신에너지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도 발을 내딛는 첫 사례다. ZTE는 2026년까지 신에너지·스마트 자동차 사업으로 연 매출 1천억 위안을 올리는 것을 장기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