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 “개조전기차시장 선도하겠다”

Photo Image

“모든 상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교체하거나 갈아넣을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으로 개조 전기차분야 강자가 되겠습니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자신이 타오던 차의 외관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기차로 바꿀 수 있는 개조 전기차시장이 앞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개조 전기차는 연료비를 줄이고 매연을 없앨 수 있는 이점에다 고효율 배터리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점차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주력인 전원공급장치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지난 2010년부터 전기차분야 전력·전자제어 기술 확보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첫 개조 전기트럭(모델명 라보EV 피스)을 내놓았다. 이 차는 26㎾급 인덕션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5마력을 낼뿐 아니라, 주행 효율과 등판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동변속기까지 결합했다. 동력원으로 17.8㎾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70㎞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다.

지난 7월에는 개조 전기차 처음으로 조달청 등록을 마쳤다. 지금까지 20여대가 팔렸고,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로 0.5톤 전기트럭에 이어 기아차 `봉고3` 기반 1톤 전기트럭 출시도 앞뒀다.

김 대표는 “전력·전자제어 기술 기반 전기 구동 핵심 부품을 조합한 독자 플랫폼을 0.5톤 트럭에 이어 1톤, 3.5톤 트럭까지 적용, 새해 상반기 안에 내놓겠다”며 “모듈 형태 플랫폼을 앞세워 우선 전기트럭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파워트레인+배터리팩·배터리관리시스템(BMS)+온보드차저(OBC) 등 전기구동 핵심 부품을 조합한 모듈 형태 독자 플랫폼 기술을 소형·중대형 트럭에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새해 3월에는 1톤 전기트럭과 3.5톤 전기트럭용 플랫폼을 서울모터쇼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파워프라자는 지난해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영업점을 낸데 이어, 최근에는 서귀포시에 전용 정비 및 서비스센터도 오픈했다. 새해에는 동남아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김 대표는 “모듈형태 플랫폼은 동남아에서 주로 이용하는 `지프니` 등 범용차나 중고차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전기 개조차는 노후화된 내연 기관차 엔진 등을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바꿔달게 된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차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동력분야에만 기술개발을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차체와 섀시, 에어컨, 에어백 등 편의·안전 장치는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재활용 가치도 높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세금감면, 보조금 지급 등 개조 전기차시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